
도라지 쓴맛, 이걸로 확 잡았어요

도라지 볶음 좋아하시는 분, 저만 그런 거 아니죠? 근데 그 쌉쌀한 맛 때문에 손이 자주 안 가는 분들도 꽤 계시더라고요. 저도 그랬거든요. 한번은 친구 집에서 먹었는데, 어쩜 이렇게 쓴맛 하나 없고 부드러운지 깜짝 놀랐어요.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니까, 자기만의 '도라지 쓴맛 제거 꿀팁'이 있다면서 알려주더라고요. 그걸로 몇 번 해봤는데, 진짜 대박이었어요.
아무도 안 알려주는 도라지 쓴맛 빼는 비법

사실 도라지 쓴맛 빼는 방법, 인터넷 찾아보면 몇 가지 나오잖아요. 물에 담가두기, 소금물에 주무르기, 쌀뜨물에 담그기… 다 해봤는데, 솔직히 드라마틱한 효과는 못 봤어요. 근데 친구가 알려준 방법은 좀 달랐어요. 바로 설탕물에 끓이는 거였어요.
처음엔 '설탕물에 끓이면 오히려 더 달아지는 거 아니야?' 하고 반신반의했거든요. 근데 이게 쓴맛을 중화시키는 데 그렇게 좋다고 하더라고요.
친구 말로는, 설탕의 단맛이 도라지의 쓴맛을 덮어줘서 훨씬 부드럽게 느껴진대요.
그래서 어떻게 볶았냐고요?

먼저 도라지는 깨끗하게 씻어서 껍질을 벗기고,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주세요. 너무 얇게 찢으면 볶을 때 부서지니까 약간 도톰하게 하는 게 좋더라고요.
그 다음에 냄비에 물을 붓고 설탕을 넉넉히 넣어줬어요. 도라지 양에 따라 다르겠지만, 저는 물 1리터에 설탕 3~4스푼 정도 넣었던 것 같아요.

설탕물이 끓기 시작하면 도라지를 넣고 딱 3분만 데쳐줬어요. 너무 오래 데치면 물러지니까 시간은 꼭 지켜주셔야 해요.
데친 도라지는 찬물에 후다닥 헹궈서 물기를 꼭 짜주세요. 이 과정이 중요해요.
물기를 잘 짜야 볶을 때 물이 많이 안 나오고 양념이 잘 배거든요.

양념은 간단하게, 맛은 깊게

이제 본격적으로 볶을 차례인데요.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넣고 달달 볶아 향을 내주세요. 여기에 물기 짠 도라지를 넣고 같이 볶아주세요.
양념은 정말 간단해요. 간장, 참기름, 그리고 약간의 올리고당.
저는 간장 2스푼, 참기름 1스푼, 올리고당 1스푼 정도 넣었는데, 이건 취향에 따라 조절하시면 돼요. 간을 보면서 맞춰주는 게 제일 좋더라고요.

도라지가 양념을 머금도록 중간중간 뒤적여주면서 볶아주면 돼요. 너무 센 불에 하면 탈 수 있으니까 중불에서 은은하게 볶아주는 게 포인트예요.
마지막으로 통깨를 솔솔 뿌려주면 완성!
이거 하나면 밥도둑 인정!

이렇게 볶으면 진짜 쓴맛은 거의 안 느껴지고, 도라지 특유의 향긋함과 부드러움만 남거든요. 밥반찬으로도 좋고, 술안주로도 최고예요. 저희 남편도 원래 도라지 안 좋아했는데, 이거 해주고 나서는 자꾸만 달라고 하더라고요.
그래서, 다음엔 뭘 해볼까

저는 이번에 이 설탕물 데치기 신공으로 도라지 볶음을 완전 정복했는데요. 다음엔 이 방법을 응용해서 다른 나물 반찬에도 적용해볼까 생각 중이에요. 혹시 도라지 볶음 쓴맛 때문에 망설였던 분들, 꼭 한번 해보세요. 진짜 후회 안 하실 거예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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